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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타이타닉호 침몰의 원인

by goodmind.kr 2022. 8. 29.

침몰한 타이타틱호

 

타이타닉호는 20세기 초 영국에서 건조된, 체육관과 수영장 등을 갖춘 초호화 유람선이다.
1912년 4월 10일 영국의 사우샘프턴 부두에서 처녀 출항한 타이타닉호는 일주일 후 미국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4월 15일 북대서양 한가운데서 빙산과 충돌하여 침몰하였고 이 사고로 1514명이 사망하였다.
절대로 가라앉지 않는 배(Unsinkable)라고 불렸던 타이타닉호는 이후 1985년 수심 3,773m 바닷속에서 선체가 발견되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침몰 원인이 밝혀졌다.

 

White Star Line사는 뉴욕까지 가장 빠른 배라는 최단기록을 세우고자 속도경쟁을 벌였다.
속도는 수익과도 연결된 문제였다.
4월 14일 빙산의 경고를 무시한 스미스 선장은 20.5노트(약 37.9km)로 전속력으로 항해했다.
타이타닉호는 적어도 여러 차례 빙산이 떠다닌다는 무선을 받았지만 북대서양에서 자주 있는 일로 터부시 되었다.
중요한 순간에 무선통신 직원들은 승객들의 통신업무에 쫓기고 있었다.
결국 항로는 변경되지 않았다.
출항 시 쌍안경 보관함의 열쇠가 인계되지 않았고 탐조등 또한 설치되지 않았다.
조타수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잠깐 동안 우현 전타와 좌현 전타를 헷갈려했으며 방향 전환을 시도했지만 빙산과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타이타닉호가 조난신호를 발신했으나 당시 가장 가까이 있었던 캘리포니안호의 통신사는 취침 중이었고 무전 수신이 이루어지지 않아 구조하러 오지 못했다.
편의를 위해 방수 격벽이 상부 갑판까지 뻗지 않는 설계구조를 선택했고 여러 차례 예산절감을 위한 설계변경이 있었다.
격벽 구조에 문제가 있어 해수가 빠르게 흘러들었다.
구명보트의 정원이 탑승객들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많은 수의 구명보트가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채 보내졌다.
모선의 침몰 후에도 바다에 빠진 사람들이 보트를 잡아당길까봐 구조에 나서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불량 리벳이 사용되었다.

 

미 국립 표준기술연구원의 ‎Tim Foecke 박사와 존스홉킨스대 Jennifer H. McCarty 박사가 최근 펴낸 책자 『무엇이 타이타닉호를 침몰시켰는가?』에 따르면 불량 리벳이 타이타닉을 급속도로 침몰시킨 주범으로 지목되었다.
타이타닉을 건조했던 북아일랜드 Harland & Wolff사의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당시 타이타닉 등 초대형 여객선 3척을 동시에 건조하느라 심각한 리벳 부족난에 시달렸다.
그래서 조선소는 평소 쓰던 최고급 철강재 대신 한 등급 아래 철강재로 리벳을 만들었다.
황과 인이 많이 포함된 저품질의 리벳은 바닷물의 저온에서 충격에 취약해졌고 충돌 2시간 후 배가 침몰하는 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였다.
침몰 1시간 30분 후 카르파티아호가 구조를 위해 도착했다.

 

하인리히의 법칙 (Heinrich's law)

 

하인리히의 법칙

사고와 관련하여 하인리히의 법칙이라 불리는 1:29:300의 법칙이 있다.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 나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인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통계적 사실을 말한다.
대형 사고가 그냥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

 

공교롭게도 타이타닉호와 시차를 적용한 세월호의 사고 날짜가 같다.
이런 대형 사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리한 설계변경, 관리부실과 부주의, 경고의 무시 등 안전 문제를 소홀히 한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결국 인간의 오만함과 부주의가 반복되어 큰 사고를 일으키게 된다.
사람은 앞으로 닥칠 일을 한 치 앞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본을 지키는 마인드가 중요한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어때?'라는 생각으로 기본을 지키지 않는 인생을 산다면 가장 중요한 곳에 불량 리벳을 사용한 타이타닉호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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