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중요한 생물 5가지

영국 왕립지리학회 포럼

 

2008년 영국의 왕립 지리학회에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체 불가능한 생물종 5가지를 선정했다.

 

첫 번째는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등의 영장류다. 
원숭이는 다른 동물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숲의 정원사 역할을 맡았다.
나무를 타고 다니면서 잔가지를 꺾고 과일을 먹고 배설하여 씨앗을 퍼뜨린다.

결과적으로 영장류는 깨끗한 물과 산소를 제공해주는 숲이 울창해지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두 번째는 곰팡이로 불리는 균류다. 
곰팡이는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맡았다.
만일 동물의 배설물이나 사체가 시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고 낙엽이 떨어져도 그대로 쌓여 있다면 어떻게 될까?
지구는 순식간에 빈 공간이 없는 쓰레기장이 되고 말 것이다.

또한 균은 사람의 장 내에서 소화를 돕기도 하고 식품을 발효시켜 김치나 된장 같은 음식을 만든다.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은 푸른곰팡이의 선물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음습한 동굴에 사는 박쥐다.
박쥐는 코로나19 등 수많은 바이러스의 숙주로 낙인찍혔지만 도심에서 박쥐와 접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박쥐는 천연 살충제 역할을 한다.
박쥐의 외모가 기괴한 것은 어둠 속에서 초음파를 쏘며 날아다니기 때문이지만 하루에 3천 마리 정도의 해충을 잡아먹는다.
이는 곧 곤충의 개체수를 조절하고 농작물을 해충으로부터 보호해 주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벌을 대신해 밤에 꽃을 피우는 식물의 수분을 돕는다.

만일 박쥐가 없으면 모기 같은 해충들이 창궐하게 되고 인간의 삶 또한 피폐해질 것이다.

 

네 번째는 바닷물에 부유하는 플랑크톤이다.
플랑크톤은 바다를 떠다니는 부유 생물로 먹이 피라미드의 기초가 된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만들어내는데 이는 대기 중 산소의 50%로 지구의 허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플랑크톤이 없어지는 것은 곧 생태계의 기초가 무너지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꿀벌이다.

꿀벌은 식물의 산파 역할을 맡았다.
꿀벌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생존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우리가 섭취하는 100대 농작물의 70%가 꿀벌의 수분 활동에 의한 것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대다수의 식물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사라져 초식동물이 생존할 수 없고 땅은 황무지로 변하게 된다.
지금도 꿀벌의 개체수는 화학 살충제, 매연, 이상기후 등으로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

 

저마다의 역할

자연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크든 작든 저마다의 역할을 가지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만일 하나의 고리가 끊어진다면 다른 곳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우리 개개인에게도 같은 이치가 적용된다.
비록 하찮은 곰팡이라 할지라도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여기서 잠깐!

일부 학자들은 동물과 식물처럼 균을 균물로 그 지위를 격상해서 부른다.
이는 균이 단순히 청소부 노릇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상 물질과 생명의 순환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마음의 선순환은 쌓아두는 데 있지 않고 비우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