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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마취제 클로로포름을 발견한 제임스 심슨

by goodmind.kr 2022. 10. 4.

윌리엄 모튼의 마취수술 시연

 

마취제의 발견은 1772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화학자 프리스틀리는 아산화질소(N₂O)를 발견했는데 이 기체는 들이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서 웃음 가스로 불리게 되었고 더불어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도 관찰되었다.

그 후 1842년 미국의 치과의사 롱은 아산화질소와 비슷한 효과가 있는 에테르를 이용해 역사상 처음으로 환자의 목에서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여 무통 수술에 성공하였다.

에테르를 적신 수건을 코로 들이마신 환자는 놀랍게도 살을 베는 수술에도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

 

그리고 2년 후, 치과의사 웰스는 웃음 가스를 들이마시고 동료 의사에게 자신의 이를 뽑게 했는데 신기하게도 아프지 않았다.

최초로 무통 발치술이 시행된 것이다.

이어 웰스는 여러 의사와 의대생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개 시연을 했지만 아산화질소를 너무 적게 쓴 까닭에 환자가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고 시연은 실패로 돌아갔다.

웰스의 실패를 지켜보았던 후배 모튼이 두 번째 시연에서 잠든 환자의 턱에 있던 혈관종을 잘라내는 수술에 성공하면서 공식적인 무통 수술의 공은 모튼에게 돌아가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롱과 웰스 그리고 모튼 세 사람은 서로 특허권을 주장하다 분쟁에 말려들었고 지난한 싸움을 싸우다 쓸쓸히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결국 마취 기술은 통증의학의 발달과 함께 외과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 누구에게나 그 혜택이 돌아가게 되었다.

 

 

반면 에테르보다 안전한 마취제인 클로로포름을 발견하여 산모의 고통을 해소해준 의사가 있다.

에든버러 대학교의 산부인과 교수 제임스 심슨은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성경 창세기의 한 구절에 주목하고 있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창세기 2장 21~22절

 

의학적인 상식으로 볼 때 갈비뼈 하나를 떼어내는 것은 매우 큰 수술이다.

하지만 아담은 깊이 잠들어 있었고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한 심슨은 환자를 잠재워 결박하지 않고도 고통 없이 수술할 수 있는 마취제의 개발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1847년 클로로포름을 발견하였고 획기적인 무통 분만의 시대를 열게 되었다.

당시 빅토리아 여왕이 심슨의 도움을 받아 무통분만으로 출산하였고 오늘날 외과 수술에서 마취제 없는 수술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1870년에 심슨이 세상을 떠날 때의 모습은 다른 마취의 아버지들과 달랐다.

스코틀랜드의 모든 대학이 휴교를 선포하고 증권거래소와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았다.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3만 명의 사람들은 인류를 통증에서 구해준 위대한 과학자의 마지막 길에 경의를 표했다.

그가 말년에 한 제자에게 말한 대답은 그의 신앙심을 잘 드러낸다. 

 

선생님이 지금까지 발견한 것 가운데 가장 큰 발견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심슨은 마취법 외에도 나병 연구 및 지혈 기구 고안 등 여러 가지 업적을 남겼는데 학생들은 당연히 '클로로포름'이라고 답할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다.

 

나의 가장 큰 발견은 내가 큰 죄인이었다는 사실과 그런 나를 예수님이 구원해 주셨다는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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