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인드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의 생존 실화

by goodmind.kr 2022. 10. 20.

줄리안 코엡케 (Juliane Koepcke)

 

줄리안 코엡케는 1971년 발생한 항공기(LANSA 508)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다. 

당시 17세 소녀였던 줄리안은 자연사 박물관의 생물학자인 아버지를 만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페루 리마를 출발한 비행기는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와 마주쳤고 오른쪽 날개 연료통이 번개를 맞고 폭발하면서 산산조각 난다.

안타깝게도 줄리안의 어머니를 포함한 탑승객은 모두 사망했다. 

그런데 줄리안은 그 사고에서 극적으로 생존하였고 11일 만에 생환하게 된다. 

 

사고 당시 줄리안은 창밖에서 번쩍이는 섬광을 보았고 폭발과 함께 시트채로 튕겨나갔는데 정신을 잃었기 때문에 심장마비를 피할 수 있었다.

폭발과 함께 3000m 상공에서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던 줄리안의 시트가 나무 사이에 걸리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사고로 쇄골이 부러지고 오른팔에 찰과상을 입었고 오늘 쪽 눈이 부어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어머니를 찾지 못했고 잔해에서 사탕을 몇 개 주웠는데 이것이 아마존 숲을 헤쳐나갈 에너지가 된다.

줄리안은 그 상황에서 생물학자인 아버지가 가르쳐준 이야기를 기억했다. 

 

강을 따라 내려가면 언젠가 인가를 찾을 수 있다.

 

줄리안은 이동 중에 무릎 깊이의 시냇물을 발견하고 물길을 따라 걸었다.

시내 덕분에 수일 동안 탈수를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시도 때도 없이 상처에 달라붙는 파리였다. 

결국 곪은 상처에 구더기가 생기고 수면부족과 영양부족으로 점점 쇠약해져 갔다.

시냇물을 따라 걷던 아흐레째, 줄리안은 기적적으로 물가에 묶여있는 모터보트를 발견했다.

예전에 아버지가 파리 유충이 들끓는 개를 치료하기 위해 휘발유를 부었던 것을 기억한 줄리안은 보트의 연료통에서 기름을 꺼내 상처에 부었다.

한쪽 팔에서만 기생충 35마리가 나왔다.

줄리안은 배를 훔치지 않고 기다렸고 보트로 돌아온 벌목업자들에게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다.

그 후 7시간 동안 강을 따라 내려간 뒤 비행기 편으로 병원에 이송되었고 거기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 나무의 나이테는 남쪽이 넓고 북쪽이 좁다.
    이는 숲이 깊어 방향을 알기 어려운 아마존의 정글에서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지식이다.
  • 갑각류가 사는 시냇물은 깨끗하여 마실 수 있고 배탈을 면할 수 있다.
  • 새가 무리 지어 나는 곳에 강이 있고 강을 따라 걸으면 마을이 나온다.

 

구조대는 비행기 잔해를 찾지 못했고 줄리안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도 없었다. 

그때 생물학자인 아버지가 딸에게 전해준 지식들은 딸이 아마존에서 길을 잃지 않고 생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후 줄리안의 이야기는 '희망의 날개 (Wings of Hope)'라는 다큐멘터리와 몇 편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항공사고의 트라우마를 이겨낸 줄리안은 아마존으로 돌아가 동물학자가 되었고 자신이 자연과 학문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Comment